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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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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주도하는 큰 연령층 중 하나는 20대입니다. 그만큼 대학생이 많다는 얘기지요. 블로그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대학생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그 분들께 한마디만 간곡히 부탁드리자면, "대학 재학중일 때 대학 도서관 펑펑 쓰세요." 입니다.
대학 도서관, 정말로 좋은 곳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의 실정으로 공공도서관은 열악한 곳 많습니다. 연구 도서관이나 기타 특수 도서관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 많습니다. 즉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서 대학 도서관만큼 그 도서관의 수준도, 소장중인 자료의 양도 질도 압도적으로 뛰어난 곳은 흔치 않다는 것이죠. 자신들의 학교 재학중일 때만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건 상당히 슬픈 일이니, 있을 때 그 메리트를 마음껏 누리세요. 실컷 쭉쭉 다 뽑아 먹으세요. 도서관은 정말로 이용하기에 따라서 대학 생활이 달라집니다. 물론 도서관을 이용하라는 건 자주 들르라는 얘기도 되겠지만, 도서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잘 찾아서 누리시라는 말도 됩니다. 단순히 책만 많이 빌려 읽었다고, 와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도서관을 잘 사용한 건 아니게 된다는 얘기죠. 여기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도서관=독서실' 생각은 이제 조금 접으셔도 좋습니다. 취업 준비 때문에 도서관 열심히 다니시라는 얘기, 아니란 것 잘 아시지요? - 도서관 오리엔테이션, 정보 교육이 개설되면 꼭 받아보세요. 대학 신입생 때, 도서관 홈페이지나 학교 메인 홈페이지 같은 곳을 가보면 도서관 오리엔테이션이라든지 정보 교육 수업이 개설되는 학교가 있습니다. 물론 재학생들도 해당 대상이 됩니다. 대학 도서관 오리엔테이션만큼은 꼭 받아보세요. 도서관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달라질 겁니다. 또한 정보 교육 수업, 데이터베이스 검색 수업 등이 있으면 무조건 들으세요. 대학 생활 내내의 레포트를 책임질겁니다. - 전자정보원, 학술 데이터베이스 사용해 보셨나요?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인데 많은 학생들이 모르고 있는 부분입니다. 각 대학교의 도서관에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고가인 유료 학술 데이터베이스 구입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많은 학생들이 레포트 낼 때가 되면 포털 사이트에서 급박하게 쳐서 아무 레포트나 주제가 비슷해보이면 돈 내고 구입해서 쓰죠. 이거 엄청난 낭비입니다. 아무리 지식이 최고의 부가가치가 되는 사회라고 해도 대학 도서관을 잘 알고 있다면 그런 쪽에 돈 낭비할 일이 없다는 것, 알고 계신지요. 아마 학교 내에서 학술 데이터베이스로 접속하면 자체적인 IP주소때문에 실제로는 검색이 잘 될겁니다. 하지만 집에서 어떤 학술 데이터베이스로 접속을 할 일이 있을 때, 이럴때는 '당신은 적절한 이용자가 아냐!'라든지 굉장히 제한적인 검색만 제공한다든지, 군침돌게 딱 적절한 논문들을 보여주면서 '원문구입'이라는 버튼이 야속하게 뜨질 않나...제목들은 다 그럴싸해 보이는데 정작 원문은 볼 수 없는 등의 안타까운 현상들이 발생하죠. 대학 도서관에는 바로 이런 현상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자정보원 교외접속'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즉 재학생이라면, 도서관 내의 자체적인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주어지고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 접속을 통해 얼마든지 그러한 데이터베이스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무료로! 대학 도서관은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발벗고 나선 곳입니다. 학문적 분야의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존재이지요. 아주아주 단순한 예로,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DBpia의 경우. 일반 사용자가 가면 왠만한 논문들을 볼 수 없습니다. 혹 제공해도 몇 쪽의 맛보기 프리 뷰 정도의 서비스일 뿐이죠. 그리고 어김없이 '다음 논문은 유료이기 때문에 해당 논문을 구매하셔야 볼 수 있습니다'같은 메세지가 적혀 있고 논문 가격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 도서관을 통해 아이디를 입력하고 접속하거나, 대학 내 캠퍼스에서 접속할 경우는 같은 논문이라도 바로 그냥 '원문보기'가 제공되면서 무료로 그 논문을 모두 열람할 수 있게 되죠. 물론 다운로드까지 가능합니다. 역시 무료죠. 저런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논문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우스갯소리로, 레포트 잘 쓰는 비결 중 하나인 '참고문헌을 그럴싸하게 적을 것'에 폼나게 적을 수 있다는 데서도 상당히 유리합니다. 참고문헌에 '검색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라고 그냥 단순한 인터넷 주소를 적는 것과 '이준, 이경순(2004),「초,중등교육 지원을 위한 e-Learning 적용 방안 연구 (A Study of e-Learning Utilization to Support Elementary & Secondary Education) 교육격차 해소, 선택중심 교육과정 운영, 영재교육을 중심으로」,『컴퓨터교육학회논문지』, 제 7권 5호, 한국컴퓨터교육학회, pp.71-82.' 라고 쓰는 것의 뽀대차이는 안 봐도 눈에 훤하실 겁니다. 교수님 쪽에서 봐도 어느 레포트에 점수를 더 잘 주실지는 확실하죠. 물론 여기서야 레포트의 참고문헌 멋지게 작성하는 법-이라는 쉽고 우스운 소재로 예시를 든 것이지만, 저 참고문헌의 논문을 멋지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원문을 볼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원문을 쉽게, 무료로 접할 수 있는 토대를 대학 도서관에서는 제공합니다. - 참고실, 참고자료실. 정보 봉사 서비스 받아 보셨어요? 교수님이 이상한 과제를 내 주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제법 많이!) 그럼 그 과제를 받고 괴로움이 덮쳐오기 시작합니다. 뭐부터 손대야 하지? 어떻게 찾아 들어가지? 이거 관련 자료는 뭐가 있지? 나 이거 이러다 제 때 못내는 거 아냐? 부터 시작해서 이거 이러다 재수강 뜨겠네;ㅁ; 까지. 점점 좁혀오는 압박감과 신음에 몸부림 칠 때. 그럴 땐 도서관의 참고실을 찾으세요. 각 대학 도서관의 참고실에는 수준높은 전문 참고 봉사 사서분이 계십니다. 제가 무슨무슨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데요, 어떻게 찾아야 하죠? 라고 한 마디만 해보세요. 그냥 과제의 열림길이 쭈욱 트입니다. 대부분 어려워서, 혹은 민폐가 될까봐 정보 봉사 서비스를 받는 것을 주저합니다. 전혀 걱정마세요. 바로 학생들의 그런 부분을 돕기 위해서 그 사서분은 그 자리에 계신 거니까요. 과제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도서관 이용법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거나, 평소 흥미있는 학문분야가 있었을 경우 관련 자료를 알고 싶을 때. 일단 찾아가세요. 오히려 이 서비스 한번 받은 다음엔 계속계속 이용하고 싶어지실 겁니다. 졸업 전에 반드시 한 번 이상은 꼭 받아보세요. 아니면 정말 사서분 얼굴 뵙고 말하기 민망해요! 라고 하시는 분은, 각 대학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참고봉사'라는 목록이 있을 겁니다. 온라인 상으로 사서가 정보 봉사를 제공하는 곳이지요. 정말로, 용기를 내어서 일단 한번 이용해 보세요. 아주 사소한 질문도 좋고 과제의 조사나 연구를 문의해도 좋습니다. 그 어느 것도 이용자에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서분에게는 '자신의 업무'이니까요. - 연속간행물, 사보, 신문자료, 시청각자료실 계속 말해오는 것이지만, 도서관에는 '책'말고도 참 좋은 자료들이 가득합니다. '도서관=책 있는 곳'이란 편협한 생각은 조금 접으세요. 각 대학 도서관에는 일단 각종 신문자료를 스크랩 해두고 있습니다. 우리집은 왜 죽어라 조선일보만 보고 한겨레는 안봐! 라고 불평이신 분. 대학 도서관 오셔서 정독하세요. (신문 스크랩은 대학 도서관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도서관에서 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아마 시청각 자료실도 대부분 있을 겁니다. 대학 도서관쯤 되면 양질의 재밌고도 좋은 영화들이 가득할 겁니다. 비디오부터 DVD까지, 개인 장소를 지정받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죠. 제법 오래된 구하기 힘든 영화들도 있을 겁니다. 영화 좋아하신다면, 혹은 공강시간에 무얼 할지 모른다는 분. 일단 도서관으로 와보세요. 대학에서 제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외에 마이크로폼 형태로 오래된 신문기사나 자료 등을 소장하고 있어서 특정 공간에서만 열람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곳도 있지요. 도서관은 알고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모든 학생들의 공통 관심사 취업. 대학 도서관에 각 기업체나 단체의 사보가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신지요. 입사하고 싶은 특정 기업을 공략하려면 사보를 읽어두는 것도 매우 바람직할 겁니다. - 원문복사 서비스와 상호대차 이 모든 엄청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 내가 원하는 자료가 없을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이용할 수 있는 건 원문복사 서비스, 혹은 상호대차. 예를 들어 특정 단행본(도서, 책을 말하는 겁니다)의 몇 쪽에서부터 몇쪽까지, 내가 원하는 자료가 있다! 라고 한다면 도서관 홈페이지의 개인정보 관리 같은 곳에서 신청할 수 있을 겁니다. 원문복사에 드는 약간의 저렴한 비용만 지불한다면 (대학 도서관을 통해 원문복사를 신청하는 경우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얼마든지 귀한 자료를 입수할 수 있는거죠. 혹은 우리학교에는 소장하고 있지 않은 학술지의 몇쪽에서 몇쪽에 해당하는 논문을 원해요-같은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해외 논문? 역시 가능하죠. 혹은 대학 도서관들끼리 연계를 맺고 있을 경우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같은 경우 인근 학교인 연세대, 서강대와 연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에 없는 자료인데 서강대 도서관에 있다-라고 한다면, (상호 대차, 다시 말해서 서로 상호 비교해서 있고 없는 자료를 가늠해보는 거죠) 상호대차 서비스를 신청해서 원하는 자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본인이 직접 찾아가도 되고요.) 말이 나온 김에, 대학 도서관은 해당 대학의 재학생들 위주로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출입증 허가를 신청해서 타학교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온라인 형태로 양식 제출이 가능합니다.)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대출도 가능한 곳이 있지요. 정말로, 대학 도서관. 참 좋은 곳입니다. 그러니 제발제발, 이용 가능할 때 실컷 쓰세요. 대학 도서관은 감히 로망의 파라다이스라고 말해봅니다. 공부하러 가는 것도 좋지만, 책을 읽으러 가는 것도 좋지만, 저런 기능 중 하나라도 활용해 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아마 도서관에 대한 이미지가 확 바뀌실 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활도 한층 풍족해지는 지름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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