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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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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디가면 명함도 못 내밀 짬밥없는 사서교사로서 이런 글을 써도 되나 고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서 사서교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현실과의 괴리, 사서와 사서교사의 차이에 대해 대내적으로 분분한 의견 차이 등등에 대해 언제나 첨예하게 대립되는 양상 속에 존재하는 것이 사서교사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서교사의 한 몫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써 의견을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언제나처럼 지극히 제 주관적인 의견이 다분하니 감안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정규 사서교사는 어떤 사람인가요? 요구되는 자격 조건을 말하자면 (Q&A란에도 적어두었지만) 4년제 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사람, 교직이수를 해서 교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 임용고시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이것은 정규 사서교사의 경우이지요. 임용고시를 보지 않고 기간제 교사를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다른 과목에서도 흔히 있는 경우지요. 어쨌거나 사서교사 역시도 다른 교사들과 본봉도 똑같고, 처우나 복지도 같습니다. 학교의 사서교사라고 하면 행정직 소속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아닙니다. 일반 교사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선생님이지요. - 사서와 사서교사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결정적으로 사서와 사서교사의 차이를 나누는 것은 '교직 이수의 여부'입니다. 교직이수를 하지 않고 공무원 시험의 사서직이나 국가 도서관 채용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사람들은 사서, 교직이수를 하고 임용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은 사서교사가 됩니다. 교직 이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관계없이 사서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교직 이수를 하지 않은 사서의 자격만 있는 사람은 사서교사를 할 수 없습니다. - 학교에 굳이 사서가 아닌 사서교사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문제에 대해서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사실 이 문제는 그렇다 아니다로 단순하게 판가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각 학교마다의 분위기에 따라서도 다르고, 초등, 중등, 고등의 학교 차이에 따라서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아까도 사서와 사서교사의 차이는 '교직이수'에서 온다고 말씀드렸지요. 이것을 다른 과목과 비교하자면 그렇습니다. 교직이수를 하지 않고 국문과를 졸업한 사람이 국어 선생님을 해도 되는가 아닌가. 즉 다른 넓은 영역에서 바라보자면 같은 전공을 배우고도 '교직 이수' 여부에 따라 교단에 설 수 있는가 아닌가의 차이지요. 사실 사서교사가 더 논란의 여지가 되는 이유는, '수업의 여부' 때문입니다. 대개 사서교사의 업무는 학교도서관 측면이고, 수업을 하지 않는 교사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을 하지 않는 사서교사들이 도서관 관리 측면에 있어서 사서와 다를 게 무엇이냐는 이야기지요. 실제로 교직 자격증을 갖지 않고, 계약직으로 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들도 많기 때문에 더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서의 자격만 가지고도 훌륭하게 학교도서관 운영을 잘 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서교사인 제 입장에서 본다면 그래도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가 있어야 합니다. 학교가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교육적 기능의 전달자는 바로 교사이고, 사서교사들은 그러한 교육을 공부한 사람들입니다. 다른 교사들처럼 똑같이 교육학을 배웠고, 교육철학에 대해 고민했고, 교육의 역사, 교육의 심리, 교육의 행정, 교육의 사회학을 공부했습니다. 학습 지도안도 짜 보고 교생 실습도 하지요. 즉 학교라는 기관과 교수 학습에 대해 밀접하게 공부하고 사색합니다. 물론 이렇게 배운 교육학 관련의 일들이, 실제 교육 현장에 나오면 잘 쓰이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학교의 현장이 이론처럼 딱딱 들어맞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니까요. 더구나 사서교사는 도서관 업무 하나만으로도 허덕허덕하기 쉽습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학교도서관 경영을 잘 하는 것'이니까요. 그럼 역시 도서관 경영을 잘 하는 사서가 있다면, 사서교사가 있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사서교사의 역할은 정해진 매뉴얼이 없습니다. 국어교사, 수학교사, 영어교사처럼 교과서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건 다시 말하자면 사서교사의 역할은 한계선이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학교도서관만 관리할 수도 있고, 학생들의 독서 지도와 논술에도 참여할 수 있고, 수업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 행사 주체의 핵심이 될 수도 있고, 다른 교사와 학생들에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하기 나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도서관만 틀어박혀 지키고 있을 수도 있지만 자신이 발품 팔며 능동적으로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최근의 사서교사들은 이렇게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다양한 형태의 사서교사의 업무, 즉 교육과정이 이루어질 때 결국은 '교육'이 중심이 됩니다. 학교라는 현장 속에서 사서교사가 하는 업무들은 결국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지향하는 것이지요. 사서교사 행복하자고 학교도서관을 활성화 시킵니까? 사서교사 책 많이 읽자고 좋은 책 들여오나요? 결국은 교육적인 목적입니다. 우리나라의 독서 문화를 위해, 정보화 사회에서 올바른 정보 활용과 도서관 이용법을 알기 위해,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전인적이고 교양있는 국민을 만들기 위해, 즉 미래 사회를 위해 학생들에게 투자합니다. 교육이라는 기본적인 토대 없이 학교도서관의 업무가 이루어 질 수 없고, 교육이라는 목적이 없으면 길을 잃고 표류하기 십상입니다. 그런 교육의 현장에서, 당연히 사서교사는 교사로서의 교육을 알아야 합니다. 교육적 가치관이 있어야 하고 교육에 대해 배우고 고민하고 성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학에서의 교직 이수는 그것을 의미합니다. 사서가 교육학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도서관 업무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결코 아닙니다. 사서와 사서교사의 차이는 어쩌면 환경에 따른 도서관의 차이에서 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학교도서관은 교육이라는 특성이 있고, 그 특성상 교육을 공부한 사서교사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서와 사서교사는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요소가 분명 존재하고, 그 다른 요소는 각자의 몫입니다. 각자 자신의 몫을 특성화 시킨 사람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적재적소에 배치된 인력이겠지요. 이것은 다시 말하면 사서와 사서교사의 차이 뿐만이 아니라, 타 교과 교사가 도서관을 담당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교육 현장에서는 국어교사가 도서관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도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저는 역시 반대의 의견입니다. 위에서 말한 이유들에서 설명이 되겠지요. 물론 사서교사가 아니더라도 도서관 운영을 매우 잘 하시는 분도 당연히 많습니다. 그러나 도서관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사서이고, 사서교사는 그러한 과정을 거친 사람들입니다. 아주 작은 예로 책 하나를 서가에 꽂는다 해도, 혹은 원하는 책 한 권을 찾는다 해도 거기에는 나름의 철칙과 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도서관을 이해하고 배경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운영하는 도서관은 겉보기에는 몰라도 해가 지날수록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학교도서관이 몇 년 운영하고 그만둘 게 아닌 만큼, 장기적 안목으로 일관성 있게 도서관을 운영하려면 정당한 이론과 그것을 배경으로 하는 철칙 내지는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실무가 행해질 때 더 튼튼하면서도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고요. 이러한 능력들이 사서에게 요구되는 것이라면, 사서교사는 그런 사서의 능력 위에 교사의 능력도 덧입힌 것이겠지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보화 시대에 합당한 학교도서관을 만드는 길, 그 방법 중 하나는 사서교사의 적재적소의 배치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사서교사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이러한 사서교사가 하는 일,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정해진 한계가 없다'가 솔직한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담당한 업무는 분명 '도서관 관리'입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의 담당, 그리고 관련 업무는 다 제가 하는 것이지요. 아래의 문헌정보학과 시리즈에서 말한, 그렇게 제가 배운 과목들을 바탕으로 도서관 관리를 합니다. 책을 들여오고, 정기간행물도 삽니다. 목록도 하고 분류도 하지요. 책 정리와 청소, 서가배열, 장서점검, 폐기, 대출과 반납도 합니다. 물론 저 업무들이 이렇게 대충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쉽거나 절차가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만, 도서관의 관리라고 하면 대략 저런 업무들이 중심입니다. '도서관만' 관리한다면요. 그렇지만 저는 올해 봄 도서관 이용지도 수업을 했습니다. (사실 도서관 이용지도 수업은 다른 사서교사 분들 대부분이 다 하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수업을 하라고 지시받은 적은 없지만 제가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수업을 할 자신도 있었고, 컨텐츠도 있었고, 미리 학습 지도안도 짜 두었고, PPT 제작도 했고, 평가지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 평가지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주변의 선생님들 반응도 좋았습니다. 전문가가 오니 이런 수업도 아이들이 받을 수 있어서 훨씬 좋다고요. 정보화 사회의 주축이 되는 도서관이라면, 당연히 바르게 알고 효율적으로 잘 이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수업은 사서교사가 아니면 어느 누가 정규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다른 학교의 사서교사분들 중에는 정규 수업을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을 적극 활용해서, 다양한 매체로 바라보는 사회를 주제로 수업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일례로 책, 영화, UCC, 미술작품 등 다양한 자료들을 보고 토론하는 얼짱 몸짱에 대한 사회의 시각. 이렇게 말하면 어떤 수업인지 감이 오시겠지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수업이지요. 이런 수업에서 사서교사가 가진 자료 판단력과 정보 수집력, 사고력은 수업의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됩니다. 또한 학생들의 정보 활용 능력과 정보 윤리, 정보 평가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겠지요. 학교도서관에서 문화 행사를 활발히 벌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 들어 도서관이 점점 문화 센터의 중심지가 되어가듯, 학교도서관도 학교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 역시도 사서교사 하기 나름입니다. 이벤트가 있으면 아이들이 도서관을 자주 찾고, 도서관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겠지요. 행사를 재미있게 잘 벌이시는 사서교사분들 정말로 많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블랙데이 이벤트에 짜파게티 증정 행사를 했고, 세계 책의 날에는 '책은 땡땡땡' 이벤트를 했지요. 정말로 아이들이 그런 이벤트 이후 많이 늘었습니다. 이런 이벤트 말고도, 학교와 집만 오가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행사로 이제껏 겪지 못했던 문화적 체험을 안겨 줄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라면 (다른 학교에서도 흔히 하시는 것이지만) 작가와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도서부 아이들에게 국한되기는 하지만 CA시간에 국제 도서전을 데리고 갈 계획입니다. 대학도서관 탐방도 시켜주려고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정보 센터인 만큼 정보의 제공에 있어서도 소홀할 수 없습니다. 최근에 저는 잡지서가대 위치를 옮겨서 사회 이슈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사회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8~9종의 신문 기사와 웹툰, 개인 블로그 포스팅 등 되도록 다양한 시각의 자료를 모아놓습니다. 그리고 밑에는 자유게시판의 개념으로 롤링페이퍼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아이들이 활발히 참여해서 글도 쓰고, 기사와 관련 글을 읽고 또 읽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문화적 교양을 두루 갖춘 인재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작은 발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실려나요. 이러한 일들의 기획 및 담당을 사서교사가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학교도서관이 그런 행사를 하기에 적합하다면, 당연히 도서관 관리의 주체자인 사서교사의 역할이기도 하겠지요. 학생들의 독서 지도, 사서교사가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사서교사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도 일종의 편견일 수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서교사들은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학교도서관의 자료가 대부분 책인 만큼, 그 자료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책을 파악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직접 읽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서교사들은 책을 읽는 것도 자연스러운 자신의 업무가 됩니다. 그렇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을 사서교사가 다 읽을 수는 없습니다. 읽지 않고 파악하려면 결국 자료의 판단능력, 자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즉 사서교사는 책을 읽지는 않았더라도 어떤 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독서 지도에 국어교사와 사서교사가 연계하여 지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장점이 많겠지요. 소소한 독서 지도는 대출 업무시에도 가능합니다. 학생들이 가져오는 대로 족족 바코드 대고 찍어주면 사실 대여점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잖아도 가뜩이나 아이들의 인식도 학교도서관은 대여점과 달리 공짜라서 좋아하는 것이지, 거기에 들어있는 교육적 진의의 뜻을 파악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으니까요. 그렇기에 더더욱 사서교사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책을 가져올 때 이 책은 어떠한 점이 있으니까 유의해서 봐라, 저자는 이런 성향이 있다, 다른 작품 이러한 것이 있는데 한번 봐라, 라는 등의 말을 해 줄 수 있습니다. 너무 흥미 위주의 소설에 탐닉하는 학생에게는 적절히 견제를 할 수도 있고, 책을 추천해 달라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학생들에게 일대일 맞춤 독서상담을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사서교사가 학생과 상담하여 자신의 수준과 연령, 혹은 취향에 적절한 자료나 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입니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겠지요. 이러한 모든 것은 결국 모두 교육적 행위의 연장선입니다. 물론 제가 지금까지 말한 일들은 고등학교에서의 입장입니다. 저는 고등학교의 사서교사이니까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마다 업무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고등학교라 할지라도 학교마다 개개별로 분위기나 업무 시스템이 달라서 모든 학교가 저런 업무에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저도 아주 쌩초보인 만큼 딱 잘라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사서교사의 역할은 어느 한 선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아직 하지 못하고 있는 일도 많고, 제 스스로 돌아보았을 때 아주 잘 하고 있다는 말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분명 '사서교사의 역할은 중요하다'라는 확신은 강하게 듭니다. - 사서교사는 반드시 있어야 할까요? 결국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위에서부터 쭉 적어온 말들입니다. 사서와 교과교사와 사서교사의 차이, 사서교사의 역할 부분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했습니다. 사서교사인 저에게 '사서교사가 정말 학교에 필요합니까' 라고 하면 당연히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지요. 왜냐하면 제가 사서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한 것들은, 당연히 사서교사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것이었고 사서교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에서 저는 사서교사가 필요하다는 답을 얻었고, 사서교사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의 교육이란 뭘까요? 국영수만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창조적이고 전인적이고 두루 교양을 갖춘 문화적 사회인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이라고 한다면 말입니다. 그러한 미래의 인재를 기르는 것이 교육이라면 학교도서관의 역할이 빠질래야 빠질수가 없습니다. 주어진 교과서 내의 내용만 따라가는 것이 학교라면 독학으로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에서 독학하지 않고 학교에 나옵니다. 학교는 우리의 아이들이 처음으로 겪는 작은 사회이고, 그곳에서 비가시적인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지요. 또한 교과서에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그렇게 배우는 많은 것들에 대해 학교도서관은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상과 현실, 사회와 학교의 괴리 사이에서 사서교사의 존재론에 대한 의견은 항상 분분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교육에 학교도서관이 필요하다면, 그 학교도서관을 담당하고 나아가 학생들의 교육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서교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서교사는 정말로 있어야 하는 존재입니까? 당연히 그렇습니다. 이것은 제가 사서교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교육의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교사'로서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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